고배당주 투자가 매력적인 이유
주식 투자로 얻는 이익에는 배당 수익과 주가 상승에 의한 자본 이득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주식의 배당 수익은 채권 이자보다 낮습니다. 하지만 채권 가격 상승은 거의 미미하기 때문에 고배당주 투자는 채권보다 매력적일 수 있습니다. 고배당주 투자는 채권 이자에 버금가는 배당 수익과 더불어 가치 상승 가능성까지 얻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또한 시장이 약세장이라서 대부분의 주식 가격이 하락할 때, 고배당주 투자는 위안을 줍니다. 고배당주의 주가도 하락하겠지만 배당은 지속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개다가 이런 상황에서는 전반적으로 안전 자산 선호 심리로 인해 성장주보다는 안정적인 고배당주에 수요가 더 몰리게 됩니다. 주가 하락은 막을 수 없더라도 다른 주식들보다는 주가 하락의 정도가 작습니다.
배당에 관한 이야기
배당은 중요하지 않다는 주장을 제기하는 전문가가 있습니다. 이들의 이론은 '모딜리아니-밀러 정리'라고 하며, 배당은 중립적이어서 배당 투자로는 수익률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주장합니다. 간단히 예시를 들자면, 배당률이 2%에서 4%로 증가하면 그에 따라 주가 상승률이 감소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투자 수익률은 비슷합니다. 배당의 인상 또는 인하와 상관없이, 기업이 보유한 자산과 창출하는 이익은 변함이 없기 때문에 이런 주장이 설득력을 갖습니다. 하지만 이 이론은 비판이 많습니다. 이 이론이 정확하다면 투자자들은 배당 인상과 주가 상승이 같다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다음으로 배당은 고객 효과를 불러옵니다. 고객 효과란 기업의 주주 관련 정책에 따라 투자자들이 이끌려 오는 현상을 말합니다. 여기서 주주 관련 정책은 배당이 될 수 있습니다. 어떤 투자자는 배당으로 만들어지는 현금흐름이 필요합니다. 주가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움직이며, 주기적으로 배당이라는 현금이 창출되는 걸 선호합니다. 이 때문에 배당주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배당주 투자에 몰립니다. 마지막으로 시장은 배당을 기업의 실적 신호로 받아들입니다. 기업이 배당 정책의 변경을 발표한다면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간에 시장 참여자들은 특정한 신호로 간주합니다. 배당 인상을 발표한다면 기업이 앞으로 장기간 높은 배당을 약속한 것으로, 기업이 실적에 자신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이는 호재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반대로 배당 삭감 소식은 기업의 실적에 어떤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따라서 이는 주가 하락으로 이어집니다.
지속 불가능한 배당
배당은 채권과 비슷해 보이지만 중요한 차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의무입니다. 채권은 이자와 원금의 지급 의무가 있습니다. 기업이 망하더라도 주식보다 우선하여 채권자에게 원금과 이자를 지급합니다. 하지만 주식은 그렇지 않습니다. 채권보다 우선순위가 낮고, 배당 또한 의무적으로 지급하지 않습니다. 단지 투자자 환원 정책의 일환일 뿐입니다. 기업은 언제든지 배당을 삭감 또는 중단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고배당주에 투자함에 있어 가장 큰 리스크는 기업이 무리한 배당을 시행하는 경우입니다. 영업 활동으로 벌어들이는 이익에 비해 무리한 배당 지급은 장기간 지속될 수 없고 기업의 현금흐름을 악화시킵니다. 배당이 지속 가능한지를 평가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배당성향을 평가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배당성향은 최근 지급된 배당금을 당기 순이익으로 나누면 됩니다. 배당성향이 100%를 초과한다면 벌어들이는 이익보다 배당을 더 많이 지급한다는 의미로, 이익이 빠르게 증가하지 않으면 재투자를 위한 현금이 감소하고 주식의 장부가치가 감소합니다. 따라서 배당을 지속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정확한 평가 지표는 아닙니다. 이익은 그 자체로 현금흐름이 아니며 기업이 얼마나 재투자하느냐에 따라 배당이 이익보다 훨씬 적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더 정확한 지표는 FCFE(주주 잉여현금흐름) 기법을 사용합니다.
저성장과 맞교환
배당을 인상할수록 기업의 사업 재투자는 감소할 수밖에 없습니다. 기업이 배당을 지급하기 시작하는 경우는 기업의 수익이 안정화되고 더 이상 사업으로의 재투자 수익률이 늘어나지 않을 때입니다. 재투자보다 주주 환원 정책으로 투자를 유치하는 전략입니다. 그리고 배당이 늘어난다는 것도 결국 이러한 흐름의 연장선에 지나지 않습니다. 성장주일 때 미래의 성장을 투자자들에게 판매했다면, 이제는 자신들의 가치를 배당으로 충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배당이 증가하면 EPS 성장률이 낮아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EPS의 장기 성장률은 배당성향과 자기 자본 이익률(ROE)의 함수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EPS의 장기 성장률 추정치 = ( 1 - 배당성향 ) * R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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