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우상
독일 증권시장의 우상, 앙드레 코스톨라니를 소개합니다. 그는 헝가리 출생이며, 유럽 전역에서 투자 활동을 통해 투자 대부가 되었습니다. '인생을 즐기십시오'라는 말로 유명한 사람입니다. 그는 평생에 13권의 책을 집필했으며, 전 세계적으로 300만 부 이상 판매되었습니다. 그의 마지막 책인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대하라』는 유럽 증권계의 '위대한 유산'이라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투자 대상은 많다
사람들은 보통 투자라고 하면 주식 또는 부동산 투자만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투자 대상이 많습니다. 채권, 상품 차익, 외환, 파생상품, 원자재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NFT, 비트코인 등의 암호화폐도 있습니다. 주식시장 이외에도 이 세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 정치, 경제 흐름, 타 국가의 정치, 세계은행, 신기술 개발 등 여러 다양한 일들에 관심을 가진다면 투자 기회는 열려 있습니다. 어디서든 지역 간의 상품 가격 차이, 시간에 따른 상품 가격 변동, 환율 변화, 채권과 주가의 변동 등 차액이 발생할 수 있다면 기회를 포착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코스톨라니는 채권에서 큰 수익을 거두었습니다.
채권
채권은 보통 확실하고 안정된 투자 자산으로 취급됩니다. 국가처럼 채무자의 신용이 확실하다면 만기가 도래할 때까지 투자한 돈을 잃을 위험이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만기가 도래할 동안 무슨 일이 발생활 지를 모른다는 사실이 리스크입니다. 장기 국채의 경우 만기가 10년에서 30년인 것도 있습니다. 이동안 장기채권의 금리는 변동합니다. 실제로 어떨 때는 채권 가격이 40% 하락했고, 어떨 때는 두 배로 상승했습니다. 보통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물가 상승으로 정부가 기준금리를 올린다면 채권 가격은 하락합니다. 각종 은행, 헤지펀드 회사, 보험사 등은 금리 변화를 예측하고 채권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합니다. 물론 그들도 실패할 때가 있습니다. 코스톨라니는 채권에서 큰 이익을 봤었는데, 그는 아직 지급되지 않으면서 이미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증권을 통해 돈을 벌었습니다. 소위 무가치성 채권을 매입한 것입니다. 그는 20세기 후반에 차르 시대(1822~1910)의 채권을 집중 매입했습니다. 이미 레닌의 소비에트 정부가 1917년 차르 시대의 빚을 갚지 않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에, 그 채권은 명목가치의 1% 이하로 가격이 하락했습니다. 거의 쓰레기나 다름없었습니다. 그런데 몇 년 후, 러시아가 유럽 채권 시장에 진입하여 채권을 발행하고자 했습니다. 이때 유럽에서 러시아가 차르 시대의 채권을 상환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야말로 대박이 터졌습니다. 그는 6천% 가 넘는 수익을 얻었습니다.
외환
20세기 초중반에 발생했던 프랑화의 파산위기 사건이 있었습니다. 프랑화는 특정 세력의 조작에 의해 막대한 물량이 시장이 쏟아져 나왔으며, 프랑스 비관론이라는 억측 뉴스를 퍼뜨렸습니다. 하지만 프랑스는 프랑화의 가치 하락을 그대로 놔두었을 리가 없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은행에 지시를 내려 프랑화의 가격 하락을 막으라는 지시를 내렸고, 막대한 자금을 바탕으로 프랑화를 매입했습니다. 또한 JP모건 은행이 프랑스에 1억 달러를 빌려주면서 결국 프랑화의 가치 하락은 멈췄습니다. 오히려 잠시 동안 프랑화는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프랑화 가치 하락에 배팅한 수많은 사람들이 손해를 받았습니다. 외환 거래는 미래 예측을 아주 정확하게 맞추지 않는 이상, 차익 거래로 돈을 벌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조차도 쉽지 않습니다. 오늘날 정보 전달은 지구 반대편까지 몇 초도 걸리지 않습니다. 또한 수많은 전문가의 환율 관련 정보가 넘쳐나 모두에게 공개됩니다. 또한 주식과 달리 외환 차익 거래는 제로썸 게임입니다. 누군가 이득을 본다면 누군가는 손해를 볼 것이며, 대부분의 경우 손해는 당신이 받게 될 것입니다.
원자재 투자
원자재는 제조 기업에게 중요한 자원입니다. 그들은 위험 헷지를 위해 원자재 파생상품 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외 경제 주체들에게 원자재는 투기 대상입니다. 코스톨라니는 원자재 투자를 대단히 위험한 투자라고 정의했습니다. 보통 원자재 투자는 선물 거래 등의 파생상품 거래이므로, 투자 비용이 가치보다 낮은 레버리지 투자입니다. 개인 투자자는 투자에 투입되는 돈이 적다 보니 상대적으로 위험을 인지하기 어렵습니다. 100만 원짜리 상품을 1만 원으로 거래하면 금전적 인식은 100분의 1만큼 작동합니다. 상품 시세가 원하는 방향과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투자자는 그 즉시 돈을 추가 투입해야 포지션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계속 돈을 투입하다가 더 이상 투입할 자금이 바닥나면 포지션은 강제 청산됩니다. 강제 청산 시 투입된 돈을 모두 잃어버립니다. 따라서 원자재 투자는 투자를 할 이유가 있는 사람이 해야 합니다. 앞에서 설명했던 원자재를 필요로 하는 기업이 해당됩니다.
유가물
유가물에는 다이아몬드, 금 등에 더해 골동품, 우표, 동전 등도 포함됩니다. 유가물의 소유는 어떤 가치도 생산할 수 없습니다. 대부분의 상황에서는 유가물 투자로 이익을 얻기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유가물은 실물이 있는 상품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하락합니다. 단지 사람들의 기대 심리 때문에 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을 뿐입니다. 또한 유가물은 투자 자산의 운용을 신경 쓰는 존재가 없습니다. 주식은 주식을 발행한 회사가, 채권은 채권을 발행한 국가 또는 회사가 자산을 운영합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채권과 주식은 돈이라는 대가로 발생하며 그 돈을 회사나 정부가 운영합니다. 이때 발생한 경제적 해자를 통해 발행 주체와 투자자 모두 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가물은 그 상품을 만든 회사와 더는 관련이 없습니다. 단지 상품을 대가로 돈을 받았을 뿐, 그 상품의 가치를 유지하거나 더 상승시키려는 노력을 하지 않습니다. 코스톨라니는 유가물 투자로 돈을 벌 수 없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유가물 투자는 타이밍만 적절히 안다면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 타이밍을 잘 아는 사람은 열정적인 수집가인데, 그들은 유가물을 너무 아끼기 때문에 타이밍에 맞춰 매각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아무도 유가물로 이득을 얻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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